40장: 원자 물리
All About Atoms
원자를 이해하면 보이는 것들
39장에서 배운 양자역학을 이제 진짜 원자 에 적용한다. 그 결과는 우리 일상 곳곳에 있다.
- 병원의 MRI(자기 공명 영상) — 원자핵 스핀의 공명을 이용한 영상 장치
- 광통신과 레이저 포인터 — 유도 방출(stimulated emission) 로 만든 빛
- 네온사인의 붉은 빛 — 원자의 불연속 에너지 준위
- 화학 시간에 외운 주기율표(periodic table) — 배타 원리가 만든 규칙
이번 장에서는 이 모든 것의 원리를 배운다.
이번 장의 세 가지 핵심 질문
- 원자는 왜 작은 자석인가? 전자의 궤도 각운동량과 스핀, 그리고 그에 따른 자기 모멘트 — 모두 양자화 되어 있다
- 주기율표는 왜 주기적인가? 파울리 배타 원리(Pauli exclusion principle) 와 껍질 구조가 원소의 화학적 성질을 결정한다
- X선과 레이저는 어떻게 나오는가? 깊은 껍질의 전이(X선)와 유도 방출(레이저)로 설명된다
40.1 원자의 성질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사실들
- 원자는 안정하다 : 우리 몸과 세상을 이루는 원자 대부분은 수십억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 원자는 서로 결합한다 : 원자들이 붙어 분자와 고체를 만든다. 원자 내부는 대부분 빈 공간인데도, 원자로 이루어진 바닥은 단단하다
이 당연한 사실들은 고전물리로는 설명할 수 없고, 양자물리(quantum physics) 로만 설명된다.
여기에 덧붙여, 원자는 다음 세 가지 성질을 더 갖는다: 체계적 구성, 빛의 방출과 흡수, 그리고 각운동량과 자성.
원자는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소들의 이온화 에너지(ionization energy) — 가장 느슨하게 묶인 전자를 떼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 — 를 원자 번호 Z에 따라 그리면 뚜렷한 주기성 이 나타난다.
| 주기 | 원소 수 | 시작 원소 | 끝 원소 (비활성 기체) |
|---|---|---|---|
| 1 | 2 | H | He |
| 2 | 8 | Li | Ne |
| 3 | 8 | Na | Ar |
| 4 | 18 | K | Kr |
| 5 | 18 | Rb | Xe |
| 6 | 32 | Cs | Rn |
- 각 주기의 끝(He, Ne, Ar, ...)에서 이온화 에너지가 최대 (He는 약 24.6 eV)
- 각 주기의 시작(Li, Na, K, ...)에서 최소 (Cs는 약 3.9 eV)
양자물리는 이 숫자들 — 2, 8, 8, 18, 18, 32 — 을 정확히 예측한다.
원자는 빛을 방출하고 흡수한다
원자는 불연속적인 양자 상태(quantum states) 로만 존재하며, 각 상태는 정해진 에너지를 갖는다. 상태 사이를 건너뛸 때 광자 하나를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hf=Ehigh−Elow
- 높은 준위 → 낮은 준위: 광자 방출 (네온사인의 빛)
- 낮은 준위 → 높은 준위: 광자 흡수
따라서 원자가 내는 빛의 진동수를 알려면, 그 원자의 양자 상태 에너지들을 알면 된다. 39장의 수소 원자에서 이미 본 원리이다.
원자는 각운동량과 자성을 갖는다
고전 모형: 전하 −e인 입자가 반지름 r의 원 궤도를 돈다고 하자.
- 궤도 운동은 각운동량(angular momentum) L=r×p 를 만든다
- 도는 전하는 작은 전류 고리 이므로 자기 쌍극자 모멘트(magnetic dipole moment) μ 도 만든다
- 전하가 음(−) 이므로 μ 와 L 은 서로 반대 방향 이다
양자물리에서도 이 결론은 유지된다: 전자의 각 양자 상태에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결합된(coupled) L 과 μ 가 있다.
아인슈타인-드하스 실험 (1915)
원자의 각운동량과 자기 모멘트가 정말 결합되어 있을까? 아인슈타인과 드하스(W. J. de Haas)는 이를 거시적으로 보여 주었다.
- 가는 실에 철 원통을 매달고 솔레노이드로 감싼다 (처음엔 원자 자기 모멘트가 무작위 방향)
- 전류를 켜면 자기장 B 가 원통 축 방향으로 생기고, 원자들의 μ 가 B 에 정렬된다
- L 은 μ 와 반대이므로 원자 각운동량은 B 와 반대로 정렬된다
- 외부 토크가 없어 총 각운동량은 0으로 유지되어야 하므로 → 원통 전체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 하기 시작한다
눈에 보이는 원통의 회전이 원자 속 L–μ 결합의 증거이다.
궤도 각운동량의 양자화
원자 속 전자의 궤도 각운동량(orbital angular momentum) 크기는 아무 값이나 가질 수 없다.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면 허용되는 크기는:
L=ℓ(ℓ+1)ℏ,ℓ=0,1,2,…,(n−1)
여기서 ℏ=h/2π, ℓ 은 궤도 양자수(orbital quantum number), n 은 주 양자수이다.
| ℓ | 0 | 1 | 2 | 3 |
|---|---|---|---|---|
| L | 0 | 2ℏ | 6ℏ | 12ℏ |
ℓ=0이면 각운동량이 정확히 0 이다 — 고전적인 "궤도"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태이다.
Lz의 양자화 — 방향도 마음대로가 아니다
측정축(관례상 z축)에 대한 L 의 성분도 양자화되어 있다.
Lz=mℓℏ,mℓ=0,±1,±2,…,±ℓ
mℓ 은 궤도 자기 양자수(orbital magnetic quantum number) 이다.
중요한 양자역학적 사실:
- Lz 가 정해지면 Lx, Ly 는 정해지지 않는다 (불확정성)
- L 을 z축에 나란히 정렬시킬 수는 없다: 최대 Lz=ℓℏ 는 항상 L=ℓ(ℓ+1)ℏ 보다 작다
- 즉 벡터 L 전체의 방향은 결코 완전히 알 수 없다
벡터 모형과 반고전 각도
ℓ=2인 경우를 그림으로 보자. L=6ℏ≈2.45ℏ이고, Lz 는 다섯 값만 가능하다.
L 은 z축 둘레의 원뿔(cone) 위 어딘가에 있다고 상상하면 편리하다. L 과 z축 사이의 반고전 각도(semi-classical angle) 는:
cosθ=LLz
그림의 벡터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지만(L 의 방향은 확정되지 않는다), 크기와 z성분의 관계를 시각화하는 데 유용하다.
예제: ℓ=2 전자의 각운동량
ℓ=2인 상태의 전자에 대해 L, 가능한 Lz, 그리고 최소 반고전 각도를 구하라.
각운동량의 크기:
L=ℓ(ℓ+1)ℏ=2⋅3ℏ=6ℏ≈2.45ℏ
z성분은 mℓ=−2,−1,0,+1,+2에 대해 다섯 값:
Lz=−2ℏ,−ℏ,0,+ℏ,+2ℏ
각도가 가장 작은 경우는 mℓ=+2일 때:
cosθ=LLz=6ℏ2ℏ=0.816⇒θ≈35.3∘
L 은 아무리 애써도 z축에서 35.3∘ 이내로 기울일 수 없다.
전자의 양자수 다섯 개
원자 속 전자 하나의 상태는 다음 양자수들로 지정된다.
| 이름 | 기호 | 허용값 | 관련된 것 |
|---|---|---|---|
| 주 양자수 | n | 1,2,3,… | 핵으로부터의 거리 (에너지) |
| 궤도 양자수 | ℓ | 0,1,2,…,(n−1) | 궤도 각운동량의 크기 |
| 궤도 자기 양자수 | mℓ | 0,±1,…,±ℓ | 궤도 각운동량의 z성분 |
| 스핀 양자수 | s | 21 | 스핀 각운동량의 크기 |
| 스핀 자기 양자수 | ms | ±21 | 스핀 각운동량의 z성분 |
자유 전자는 s, ms 만 갖지만, 원자에 갇힌 전자는 n, ℓ, mℓ 도 갖는다.
참고: 웹사이트 시뮬레이션 모음(현대물리)의 수소 원자 시뮬레이션에서 양자수 (n,ℓ,mℓ)에 따른 궤도 확률 분포의 모양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궤도 자기 모멘트 — 고전적 유도
전하 −e가 속력 v로 반지름 r인 원을 돈다. 이 운동은 전류 고리와 같다. 한 바퀴 도는 주기는 T=2πr/v이므로 전류와 자기 모멘트는:
i=Te=2πrev,μ=iA=2πrev⋅πr2=2evr
한편 각운동량은 L=mvr이므로 vr=L/m을 대입하면:
μ=2meL
전하가 음수라서 μ 와 L 은 반대 방향이므로, 벡터로 쓰면:
μorb=−2meL
이 관계는 양자역학에서도 그대로 성립한다.
궤도 자기 모멘트의 양자화
L 이 양자화되어 있으므로 μorb 도 양자화된다. 크기는:
μorb=2meℓ(ℓ+1)ℏ
z성분은 Lz=mℓℏ를 대입하여:
μorb,z=−mℓ2meℏ=−mℓμB
여기서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자기 모멘트의 단위가 보어 마그네톤(Bohr magneton) 이다:
μB=4πmeh=2meℏ=9.274×10−24 J/T
L 처럼 μorb 도 크기와 z성분만 확정될 뿐, 벡터 전체의 방향은 알 수 없다.
스핀 각운동량 — 전자의 타고난 성질
모든 전자는 궤도 운동과 무관하게, 원자에 갇혀 있든 자유롭든, 고유한 스핀 각운동량(spin angular momentum) S 를 갖는다. 크기는:
S=s(s+1)ℏ,s=21
S=21⋅23ℏ=23ℏ≈0.866ℏ
- s는 스핀 양자수(spin quantum number) 로, 전자는 항상 s=21 — "스핀 ½ 입자"
- 양성자와 중성자도 스핀 ½ 입자이다
- 이름과 달리 전자가 실제로 자전하는 것이 아니다. 스핀은 r×p 꼴이 아닌, 질량·전하처럼 타고난 고유(intrinsic) 성질이다
스핀의 z성분 — 업과 다운
스핀도 크기만 확정될 뿐 방향은 확정되지 않는다. z축 성분은 단 두 값만 가능하다:
Sz=msℏ,ms=±s=±21
- ms=+21 : 스핀 업(spin up), ms=−21 : 스핀 다운(spin down)
- 반고전 각도: cosθ=3/21/2=31 → θ≈54.7∘ (업), 125.3∘ (다운)
스핀의 존재는 원자 스펙트럼 연구에서 네덜란드의 대학원생 울렌벡(Uhlenbeck)과 하우트스미트(Goudsmit)가 제안했고(1925), 디랙(Dirac)의 상대론적 양자이론이 그 근거를 제공했다.
스핀 자기 모멘트
스핀에도 자기 모멘트가 결합되어 있다:
μs=−meS
주의: 궤도의 경우 −2meL 이었지만 스핀은 −meS — 계수가 2배 이다.
크기와 z성분은:
μs=mes(s+1)ℏ,μs,z=−2msμB
ms=±21를 대입하면 μs,z=∓μB — 스핀 업이면 −μB, 스핀 다운이면 +μB. 크기가 정확히 보어 마그네톤 1개이다.
껍질과 버금껍질 — 상태 수 세기
- 같은 n을 갖는 상태들의 모임 → 껍질(shell)
- 같은 n과 ℓ 을 갖는 상태들의 모임 → 버금껍질(subshell)
한 버금껍질(n,ℓ 고정)의 상태 수: mℓ 이 2ℓ+1개, 각각에 ms 가 2개씩:
2(2ℓ+1) 개
한 껍질(n 고정)의 상태 수: ℓ=0부터 n−1까지 더하면
ℓ=0∑n−12(2ℓ+1)=4⋅2(n−1)n+2n=2n2
n=1,2,3,4 껍질은 각각 2, 8, 18, 32개의 상태를 갖는다 — 주기율표에서 본 숫자들이다.
여러 전자의 각운동량 합치기
전자가 Z개인 원자의 총 각운동량(total angular momentum) J 는 모든 전자의 궤도·스핀 각운동량의 벡터 합이다:
J=(L1+⋯+LZ)+(S1+⋯+SZ)
- 원자의 총 자기 모멘트 중 −J 방향 성분을 유효 자기 모멘트(effective magnetic dipole moment) μeff 라 한다 (스핀의 계수 2 때문에 총 자기 모멘트는 −J 와 정확히 나란하지 않다)
- 전형적인 원자에서는 대부분 전자들의 각운동량이 쌍쌍이 상쇄 된다
- 남는 J 와 μeff 는 보통 소수의 전자, 흔히 원자가 전자 1개 가 결정한다
다음 절의 은(Ag) 원자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40.2 슈테른-게를라흐 실험
실험 장치 (1922)
슈테른(O. Stern)과 게를라흐(W. Gerlach)는 원자의 자기 모멘트가 양자화되어 있음을 실험으로 보였다.
- 오븐에서 은(Ag)을 증발시켜 좁은 슬릿(시준기, collimator)으로 원자 빔 을 만든다
- 빔이 전자석의 비균일 자기장 사이를 통과한 뒤 유리 검출판에 쌓인다
- 자석을 끄면: 판 가운데 좁은 선 하나
- 자석을 켜면: 은 원자가 자기 쌍극자이므로 수직 방향 힘을 받아 편향된다
과연 은 원자들은 판 위에 어떤 무늬를 만들까?
자기 쌍극자가 받는 힘
은 원자는 전기적으로 중성 이므로 F=qv×B 형태의 힘은 받지 않는다. 힘의 근원은 쌍극자와 자기장의 상호작용 에너지이다 (28장):
U=−μ⋅B=−μzB
(z축을 B 방향으로 잡았다.) 힘은 퍼텐셜 에너지의 음의 기울기이므로:
Fz=−dzdU=μzdzdB
- dB/dz는 자기장의 기울기(gradient) — 균일한 장이면 dB/dz=0이라 힘도 0이다
- 그래서 자석의 극을 비대칭으로 깎아 dB/dz를 최대한 크게 만든다
- 힘의 방향은 μz 의 부호 에 따라 위 또는 아래
고전 예측 vs 실험 결과
고전물리의 예측 : 원자들의 μ 방향이 무작위라면 μz 는 −μ부터 +μ까지 연속적인 값을 갖고, 원자들은 판 위에 위아래로 이어진 세로 띠 를 만들어야 한다.
실제 결과 : 은 원자들은 딱 두 개의 점 으로 갈라져 찍혔다!
- μz 는 연속이 아니라 두 값만 가능하다 → μz 의 양자화
- μ 는 L, S 와 결합되어 있으므로, 각운동량의 z성분도 양자화되어 있다는 뜻
- 각운동량의 방향이 공간에서 불연속적인 값만 갖는 이 현상을 공간 양자화(space quantization) 라 한다
세슘 원자로 한 현대판 실험에서도 자석을 켜면 빔이 정확히 두 갈래로 갈라진다.
현대적 해석 — 전자 스핀의 첫 증거
현대 양자론으로 두 점의 정체를 설명해 보자.
- 은 원자는 전자가 47개이지만, 46개의 자기 모멘트는 모두 상쇄 된다
- 남은 전자 1개(5s)는 ℓ=0이라 궤도 자기 모멘트도 0 — 은 원자의 μ 는 이 전자의 스핀 자기 모멘트 가 전부다
- 따라서 μz 는 두 값만 가능하다:
μs,z=−2(+21)μB=−μB또는μs,z=−2(−21)μB=+μB
Fz=−μBdzdB또는Fz=+μBdzdB
1922년에는 아무도 스핀을 몰랐지만, 슈테른-게를라흐의 두 점은 사실상 전자 스핀의 첫 실험적 증거 였다.
예제: 빔 분리 계산
슈테른-게를라흐 장치에서 자기장 기울기 dB/dz=1.4 T/mm인 영역의 길이가 w=3.5 cm이다. 은 원자의 속력은 v=750 m/s, 질량은 M=1.8×10−25 kg이다. 자기장 영역을 나온 순간 원자는 얼마나 편향되었는가?
z방향 가속도는 (μz=μB, dB/dz=1.4×103 T/m):
az=MFz=MμB(dB/dz)=1.8×10−25(9.27×10−24)(1.4×103)=7.2×104 m/s2
자기장 영역을 지나는 시간은 t=w/v=(3.5×10−2)/750=4.7×10−5 s. 편향 거리는:
d=21azt2=21(7.2×104)(4.7×10−5)2≈7.9×10−5 m≈0.08 mm
위아래 두 빔 사이 간격은 2d≈0.16 mm — 작지만 충분히 측정 가능하다.
40.3 자기 공명
양성자의 스핀
수소 원자핵인 양성자(proton) 도 스핀 ½ 입자로, 스핀 S 와 자기 모멘트 μ 를 갖는다.
- 양성자는 전하가 양(+) 이므로 μ 와 S 는 같은 방향 이다 (전자와 반대!)
- 자기장 B 속에서 μz 는 두 값만 가능: B 와 나란한 +μz (스핀 업), 반대인 −μz (스핀 다운)
쌍극자의 에너지 U=−μ⋅B 에 따라:
- 스핀 업: U=−μzB — 낮은 에너지
- 스핀 다운: U=+μzB — 높은 에너지
물 분자 속 수소의 양성자들은 자기장 속에서 대부분 낮은 에너지 상태(스핀 업)에 있으려 한다.
두 에너지 준위와 스핀 뒤집기
두 상태의 에너지 차이는:
ΔE=μzB−(−μzB)=2μzB
낮은 상태의 양성자가 에너지 hf=ΔE인 광자를 흡수하면 스핀이 뒤집힌다. 이것이 자기 공명(magnetic resonance) 조건이다:
hf=2μzB
Sz 의 반전을 스핀 뒤집기(spin-flipping) 라 하며, 이 흡수 현상을 핵자기 공명(nuclear magnetic resonance, NMR) 이라 부른다.
공명은 어떻게 검출하나
- 필요한 광자는 라디오파(RF) 영역이다 — 시료를 감은 작은 코일에 진동수 f의 교류를 흘려 공급한다
- 실제로는 f를 고정하고 외부 자기장 Bext 를 훑으면서(sweep), RF 에너지가 흡수되는 지점을 찾는다
- 양성자가 느끼는 B는 외부 장과 주변 원자들이 만드는 내부 장의 합 이다:
B=Bext+Bint
분자 내 위치마다 Bint 가 달라서 공명이 일어나는 Bext 도 달라진다. 흡수 피크들의 무늬가 곧 NMR 스펙트럼 — 분자의 지문이다.
에탄올(CH3CH2OH)의 스펙트럼에는 OH, CH2, CH3 그룹의 양성자가 각각 다른 위치에 피크를 만든다. 화학·신약 개발 현장의 표준 분석 도구이다.
예제: MRI 속 양성자의 공명 주파수
병원 MRI의 자기장은 보통 B=1.5 T이다. 양성자의 μz=1.41×10−26 J/T일 때, 공명 진동수를 구하라.
공명 조건 hf=2μzB에서:
f=h2μzB=6.63×10−342(1.41×10−26)(1.5)≈6.4×107 Hz=64 MHz
파장은:
λ=fc=6.4×1073.0×108≈4.7 m
- FM 라디오(약 100 MHz)와 비슷한 대역의 라디오파 이다
- 광자 에너지가 10−7 eV 수준으로 매우 작아 분자를 이온화하지 못한다 — X선·CT와 달리 MRI가 방사선 부담이 없는 이유
MRI — 스핀이 그리는 인체 지도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는 인체 속 물과 지방의 수소 원자핵(양성자) 스핀 공명을 이용한다. (사진: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 초전도 자석이 강한 정자기장(1.5~3 T)을 만들고, RF 코일이 공명 광자를 넣고 받는다
- 자기장에 기울기를 주면 위치마다 공명 진동수가 달라진다 → 신호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다
- 조직마다 양성자의 밀도와 이완 시간이 달라 명암 대비가 생긴다 — 뇌·근육·종양 구분
40.4 파울리 배타 원리
원리의 진술
전자를 여러 개 다룰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리를 1925년 파울리(Wolfgang Pauli)가 발견했다.
파울리 배타 원리(Pauli exclusion principle) : 같은 트랩(원자)에 갇힌 두 전자는 같은 양자수 집합 을 가질 수 없다.
- 원자 속 전자라면: 두 전자가 n,ℓ,mℓ,ms 네 값이 모두 같을 수 없다 (s는 모두 ½로 같다)
- 전자뿐 아니라 양성자, 중성자 등 스핀이 반홀수(21,23,…)인 모든 입자에 적용된다
배타 원리가 없다면?
만약 배타 원리가 없다면:
- 모든 전자가 가장 낮은 에너지 준위로 우르르 떨어진다
- 모든 원자의 전자 배치가 사실상 같아져 원소들의 화학적 개성이 사라진다
- 화학 결합도, 분자도, 생명도, 우리도 존재할 수 없다
또한 물질이 단단한 이유 — 원자가 서로를 뚫고 지나가지 못하는 것 — 도 근본적으로 배타 원리 덕분이다. 주기율표의 모든 구조가 이 한 문장에서 나온다.
예제: 2차원 우물 속 전자 7개 (배치)
한 변이 L인 정사각형 코랄(2차원 무한 퍼텐셜 우물)에 전자 7개를 가둔다. 전자끼리의 상호작용은 무시한다. 바닥상태 배치는? (39장: Enx,ny=(nx2+ny2)8mL2h2)
에너지가 낮은 준위부터 (h2/8mL2 단위):
| 준위 | (nx,ny) | 에너지 | 수용 전자 수 |
|---|---|---|---|
| 1 | (1,1) | 2 | 2 (업+다운) |
| 2 | (2,1), (1,2) | 5 | 4 (겹준위) |
| 3 | (2,2) | 8 | 2 |
배타 원리에 따라 아래부터 채우면: (1,1)에 2개, (2,1)과 (1,2)에 4개, 나머지 1개는 (2,2)로.
예제: 2차원 우물 속 전자 7개 (에너지)
바닥상태 에너지는 각 전자 에너지의 합이다 (h2/8mL2 단위):
Egr=2(2)+4(5)+1(8)=328mL2h2
첫 들뜬 상태: 가능한 도약 중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것을 찾는다. (2,2)의 전자가 비어 있는 (1,3) 또는 (3,1) (에너지 10)로 도약하는 경우가 최소이다:
ΔE=10−8=2⇒Efe=32+2=348mL2h2
- 이미 가득 찬 준위로는 도약할 수 없다 (배타 원리)
- 다전자계의 에너지 준위는 이렇게 "채우고 → 올리고" 순서로 계산한다
40.5 주기율표 만들기
버금껍질 표기법
버금껍질은 ℓ 값을 문자로 표기한다:
| ℓ | 문자 | 수용 전자 수 2(2ℓ+1) |
|---|---|---|
| 0 | s | 2 |
| 1 | p | 6 |
| 2 | d | 10 |
| 3 | f | 14 |
- 예: n=3, ℓ=2 버금껍질 → 3d, 최대 10개의 전자 수용
- 표기 위첨자는 전자 수: 철의 3d6은 "3d 버금껍질에 전자 6개"
- 다전자 원자의 에너지는 주로 n이, 그다음으로 ℓ 이 결정한다
채움 순서 — 원자를 조립하는 규칙
중성 원자를 만들려면 전자 Z개를 배타 원리를 지키며 에너지가 낮은 버금껍질부터 채워 넣으면 된다.
1s→2s→2p→3s→3p→4s→3d→4p→5s→⋯
n이 커지면 ℓ 순서가 뒤섞이는 것에 주의하라 — 4s가 3d보다 먼저 차는 식이다.
네온 (Z = 10) — 닫힌 껍질의 평온함
네온의 전자 10개를 채워 보자: 1s22s22p6.
- 1s(2개), 2s(2개), 2p(6개) — 세 버금껍질이 모두 가득 찼다(closed)
- 닫힌 버금껍질에서는 모든 mℓ 값이 ± 쌍으로 존재하여 Lz 합이 0, 스핀도 업·다운 쌍으로 Sz 합이 0
- 따라서 각운동량도 자기 모멘트도 0 이고, 확률 분포는 구대칭이다
- 밖으로 "덜렁거리는" 전자가 없어 화학적으로 거의 비활성(inert)
주기율표 맨 오른쪽 열의 비활성 기체(noble gas) — He, Ne, Ar, Kr, Xe, Rn — 가 모두 이런 상태이다.
나트륨과 염소 — 화학의 양 끝
나트륨 (Z = 11) : 1s22s22p63s1
- 닫힌 네온 껍데기(각운동량 0) 바깥에 원자가 전자(valence electron) 1개
- 원자 전체의 각운동량·자기 모멘트가 이 3s 전자의 스핀만으로 결정된다
- 느슨하게 묶인 전자 1개를 쉽게 내놓는다 → 반응성 큰 알칼리 금속(alkali metal) (주기율표 왼쪽 열)
염소 (Z = 17) : 1s22s22p63s23p5
- 3p 버금껍질(정원 6개)에 전자가 5개 — 빈자리(구멍) 1개
- 전자 1개를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 반응성 큰 할로젠(halogen)
나트륨이 내놓은 전자를 염소가 받으면 안정한 NaCl(소금)이 된다.
철 (Z = 26) — 순서대로 채워지지 않는다
철의 전자 배치:
1s22s22p63s23p63d64s2
- 처음 18개는 3p까지 다섯 버금껍질을 채운다
- 남은 8개: "논리적 순서"대로면 3d8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3d64s2
- 이유: 원자 전체의 에너지가 3d64s2 배치에서 더 낮기 때문이다
- 만약 3d8 상태로 철 원자를 만들면, 곧바로 빛을 내며 3d64s2로 전이한다
간단한 원소를 빼면, 채움 순서는 이렇게 에너지 경쟁으로 정해진다.
주기율표의 블록 구조
- 마지막으로 채워지는 버금껍질의 종류에 따라 주기율표가 s, p, d, f 블록 으로 나뉜다
- 주기별 원소 수 2, 8, 8, 18, 18, 32는 각 주기에 새로 열리는 버금껍질 정원의 합이다
- 같은 세로줄(족)의 원소들은 원자가 전자 배치가 같아 화학적 성질이 비슷하다
양자수 네 개와 배타 원리만으로 주기율표 전체가 조립된다.
40.6 X선과 원소의 순서
X선은 어떻게 만드나
X선(x rays) 은 파장이 대략 10 pm~10 nm인 전자기파이다. 실험실·병원에서는:
- 수십 kV로 가속한 전자 빔을 금속 표적(몰리브데넘, 텅스텐, 구리 등)에 쏜다
- 전자가 표적 원자와 상호작용하며 에너지를 잃고 X선을 방출한다
측정된 스펙트럼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 매끄럽게 퍼진 연속 스펙트럼(continuous spectrum) — 급격히 끊기는 차단 파장 λmin 존재
- 그 위로 솟은 날카로운 특성 스펙트럼(characteristic spectrum) 봉우리들 (Kα, Kβ)
연속 X선과 차단 파장
운동 에너지 K0인 전자가 표적 원자 곁을 지나며 에너지 ΔK를 잃고, 그만큼이 광자 하나로 방출된다. 전자마다 잃는 양이 제각각이라 스펙트럼이 연속 이 된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 전자가 단 한 번의 충돌로 모든 운동 에너지를 광자 하나에 준다. 이때 광자 에너지가 최대, 즉 파장이 최소이다:
K0=hfmax=λminhc⇒λmin=K0hc
K0=35.0 keV라면:
λmin=K0hc=35.0×103 eV1240 eV⋅nm=35.4 pm
λmin 은 K0에만 의존하고 표적 물질과 무관 하다 — 표적을 바꾸면 스펙트럼의 다른 모든 부분이 변해도 λmin 은 그대로다.
특성 X선 — 깊은 껍질의 구멍
날카로운 봉우리들은 전혀 다른 두 단계 과정으로 생긴다.
- 고속 전자가 표적 원자의 깊은 껍질 (n=1, 역사적 명칭 K 껍질) 전자를 쳐서 내보낸다 → 빈자리, 즉 구멍(hole) 이 생긴다
- 더 높은 껍질의 전자가 이 구멍으로 떨어지며 에너지 차를 특성 X선 광자로 방출한다
- L 껍질(n=2) → K 껍질: Kα 선
- M 껍질(n=3) → K 껍질: Kβ 선
- 구멍의 관점에서 보면: 구멍이 K에서 L(또는 M)로 올라가는 전이이다
모즐리의 실험 (1913)
영국의 젊은 물리학자 모즐리(H. G. J. Moseley)는 구할 수 있는 모든 원소(38종)를 표적으로 특성 X선을 만들고 파장을 쟀다. 그리고 Kα 진동수의 제곱근 을 원소의 주기율표 위치에 대해 그렸다.
결과는 놀랍도록 깨끗한 직선 — 모즐리의 결론:
원자에는 원소에서 원소로 규칙적인 걸음으로 증가하는 근본적인 양이 있다. 이것은 중심 핵의 전하일 수밖에 없다.
모즐리 직선의 유도 ① — 유효 핵전하
Kα 광자를 내는 전자의 에너지를 수소형 원자 공식으로 근사하자. 수소 원자의 에너지는 (39장):
En=−n213.60 eV
다전자 원자의 K 껍질 전자는 핵전하 Ze를 그대로 느끼지 않는다. K 껍질에 함께 있는 다른 전자 1개 가 핵을 가리기 때문이다(가림 효과, screening). 유효 핵전하는 약 (Z−1)e:
En≈−n2(13.60 eV)(Z−1)2
수소 공식의 e4 인자(핵 전하² × 전자 전하²)에서 핵 전하 부분만 (Z−1)2e2로 바뀐 것이다.
모즐리 직선의 유도 ② — f∝(Z−1)
Kα 전이는 n=2 (L) → n=1 (K)이므로 광자 에너지는:
ΔE=E2−E1=−4(13.60)(Z−1)2+1(13.60)(Z−1)2=(10.2 eV)(Z−1)2
진동수는 f=ΔE/h:
f=4.14×10−15 eV⋅s(10.2 eV)(Z−1)2=(2.46×1015 Hz)(Z−1)2
양변에 제곱근을 취하면:
f=C(Z−1),C=4.96×107 Hz1/2
f 를 Z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 C인 직선 — 모즐리가 본 바로 그 직선이다.
모즐리 실험의 의의
- 원소의 정체는 원자량이 아니라 원자 번호 Z (핵전하) 임을 확립했다
- 그전까지 주기율표는 원자량 순서였고, 화학적 근거로 몇 쌍을 뒤집어야 했다(예: Co–Ni) — Z 순서로는 모순이 없다
- 당시 주기율표의 빈칸 (Z=43 테크네튬 등)을 확정하고, 성질이 비슷해 정리가 어렵던 란타넘족도 정돈했다
왜 특성 X선이 이렇게 좋은 탐침일까?
- K 전자는 핵 바로 곁에 있어 핵전하를 민감하게 느낀다
- 반면 가시광선 스펙트럼은 바깥쪽 전자의 전이라, 안쪽 전자들의 가림 때문에 핵전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예제: 미지 원소 찾기
코발트(Co, Z=27) 표적의 Kα 파장은 178.9 pm인데, 불순물이 만드는 두 번째 Kα 선이 143.5 pm에서 관측되었다. 불순물 원소는?
모즐리 법칙 f=C(Z−1)에 f=c/λ를 대입하면 두 원소에 대해:
λCoc=C(ZCo−1),λXc=C(ZX−1)
두 식을 나누면 C와 c가 소거된다:
λXλCo=ZCo−1ZX−1⇒143.5178.9=26ZX−1=1.117
ZX=26×1.117+1≈30
Z=30은 아연(Zn) 이다. 파장이 짧을수록(진동수가 클수록) Z가 큰 원소이다.
40.7 레이저
레이저 빛의 특별한 성질
레이저(laser) 는 "Light Amplification by the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머리글자이다. 보통 전구의 빛과 무엇이 다른가?
- 고도로 단색(monochromatic) : 진동수 폭이 1015분의 1 수준까지 좁다
- 고도로 결맞음(coherent) : 파동열이 수백 km까지 위상을 유지한다 (전구는 1 m도 안 됨)
- 고도로 지향적(directional) : 퍼짐이 회절 한계 수준 — 달에 쏘아도 지름 몇 km의 점
- 강하게 집속 가능 : 1017 W/cm2까지 집중 (산소-아세틸렌 불꽃은 103)
바코드 판독, 광통신, 시력 교정 수술, 금속 절단·용접, 홀로그램 — 모두 이 성질들 덕분이다.
빛과 원자의 세 가지 상호작용
에너지 E0(바닥상태)와 Ex(들뜬상태)를 갖는 원자를 생각하자. hf=Ex−E0인 빛과 원자는 세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 흡수(absorption) : 바닥상태 원자가 광자를 흡수하고 들뜬다
- 자발 방출(spontaneous emission) : 들뜬 원자가 외부 자극 없이 스스로 광자를 내고 내려온다 — 시점과 방향이 무작위. 전구 빛이 이렇게 나온다
- 유도 방출(stimulated emission) : 지나가는 광자 hf가 들뜬 원자를 "건드려" 내려오게 한다
유도 방출 — 광자 복제기
유도 방출로 나온 광자는 유도한 광자와 모든 것이 같다 : 에너지(진동수), 위상, 편광, 진행 방향까지.
- 광자 1개가 2개로, 2개가 4개로 — 연쇄 증폭 이 가능하다
- 이렇게 불어난 광자들은 전부 결맞은 한 방향의 빛 — 레이저 빛의 성질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
- 유도 방출 개념은 아인슈타인이 1917년에 도입했다 (첫 레이저는 1960년에야 등장)
들뜬 상태의 수명은 보통 10−8 s로 짧지만, 어떤 상태는 105배나 오래 산다. 이런 상태를 준안정 상태(metastable state) 라 하며 레이저 작동의 열쇠가 된다.
열평형에서는 레이저가 안 된다
온도 T의 열평형에서 두 준위의 원자 수 비는 볼츠만 분포 를 따른다:
Nx=N0e−(Ex−E0)/kT
Ex>E0이므로 항상 Nx<N0 — 들뜬 원자가 더 적다. 예를 들어 λ=550 nm (Ex−E0=2.26 eV), T=300 K (kT=0.0259 eV)이면:
N0Nx=e−2.26/0.0259=e−87≈1.3×10−38
사실상 전부 바닥상태이다. 이 상태에 빛을 쬐면 유도 방출보다 흡수가 압도 한다(두 과정의 원자당 확률은 같다는 것을 아인슈타인이 보였다). Nx/N0=1/2이 되려면 T=38000 K — 온도를 아무리 올려도 Nx>N0는 불가능하다.
반전 분포 — 레이저의 조건
빛을 증폭하려면 흡수보다 유도 방출이 많아야 하고, 그러려면:
반전 분포(population inversion) : 위 준위의 원자 수가 아래 준위보다 많아야 한다 (Nx>N0)
- 반전 분포는 열평형과 양립할 수 없으므로, 외부에서 에너지를 부어 만들어야 한다 — 펌핑(pumping)
- 위 준위가 준안정 상태 라면 원자들이 오래 머물러 반전 분포를 유지하기 좋다
- 반전 분포 속으로 광자 하나가 지나가면 유도 방출의 연쇄 반응으로 결맞은 빛이 눈사태처럼 불어난다
헬륨-네온 레이저
1961년 자반(A. Javan) 팀이 만든 붉은빛(632.8 nm) 기체 레이저 — 실험실 표준 레이저이다. 방전관에 헬륨 : 네온 = 20 : 80 혼합 기체를 채운다.
- 방전 전류의 전자들이 헬륨을 준안정 상태 E3 (20.61 eV, 수명 ≥ 1 μs)로 올린다
- E3는 네온의 E2 (20.66 eV)와 에너지가 비슷 → He–Ne 충돌 로 들뜸이 네온에 전달된다
- 네온 E2(수명 170 ns)와 E1(수명 10 ns) 사이에 반전 분포 형성
- E2→E1 유도 방출 → 632.8 nm 레이저 빛; E1의 원자는 빠르게 바닥으로 비워진다
거울 두 장(한쪽은 살짝 "새는" 거울) 사이를 빛이 왕복하며 증폭되고, 새어 나온 빛이 레이저 빔이 된다.
레이저는 어디에나 있다
사진은 칠레 파라날 천문대(ESO)의 망원경이 대기 보정용 레이저 가이드 별 을 은하수 중심으로 쏘는 장면이다. 수 km를 날아가도 퍼지지 않는 지향성을 보라. (ESO/Y. Beletsky, CC BY 4.0)
- 광통신 : 해저 케이블·인터넷 백본의 데이터는 광섬유 속 레이저 펄스로 달린다
- 일상·의료 : 바코드·QR 스캐너, 레이저 포인터, 라식 수술
- 산업·과학 : 금속 절단과 용접, 중력파 검출(LIGO), 핵융합 연구
모두 유도 방출이라는 하나의 양자 현상에서 나왔다.
Review & Summary
핵심 개념
- 원자 속 전자의 상태는 양자수 (n,ℓ,mℓ,ms)로 지정되고, 각운동량과 자기 모멘트는 크기·z성분 모두 양자화 되어 있다
- 슈테른-게를라흐 실험 : 은 원자 빔이 두 갈래로 갈라짐 → 공간 양자화와 전자 스핀의 실험적 증거
- 자기 공명 : hf=2μzB의 광자로 핵스핀을 뒤집는다 → NMR, MRI
- 파울리 배타 원리 : 두 전자는 같은 양자수 집합을 못 갖는다 → 껍질 구조와 주기율표
- X선 : 연속 스펙트럼의 λmin=hc/K0, 특성 X선의 f∝(Z−1) (모즐리) → 원소의 정체는 Z
- 레이저 : 준안정 상태 + 반전 분포 + 유도 방출
핵심 공식
| 개념 | 공식 |
|---|---|
| 궤도 각운동량 | L=ℓ(ℓ+1)ℏ, Lz=mℓℏ |
| 자기 모멘트 (궤도/스핀) | μorb,z=−mℓμB, μs,z=−2msμB |
| 스핀 각운동량 | S=s(s+1)ℏ (s=21), Sz=±21ℏ |
| 슈테른-게를라흐 힘 | Fz=μz(dB/dz) |
| 자기 공명 | hf=2μzB |
| X선 | λmin=hc/K0, f=C(Z−1) |
기억할 것:
- 버금껍질 정원 2(2ℓ+1)개, 껍질 정원 2n2개 — 주기율표의 2, 8, 18, 32
- 닫힌 (버금)껍질은 각운동량·자기 모멘트가 0 — 비활성 기체의 평온함
- 스핀 자기 모멘트의 계수는 궤도의 2배 (μs,z=∓μB)
- 레이저의 세 열쇠: 펌핑, 준안정 상태, 반전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