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장: 물질파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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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 배울 내용
38장에서 전자가 물질파(matter wave) 로 행동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번 장에서는 물질파를 좁은 공간에 가두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 전자를 1차원 우물에 가두면 → 에너지가 양자화(quantization) 된다
- 갇힌 전자의 파동함수(wave function) 와 발견 확률
- 현실적인 유한 우물(finite well), 2차원·3차원 트랩
- 자연이 만든 전자 트랩: 수소 원자(hydrogen atom)
20세기 초의 가장 큰 수수께끼 — "원자는 왜 무너지지 않고, 왜 특정한 색의 빛만 내는가?" — 를 이번 장에서 풀게 된다.
실생활 속 갇힌 전자: QLED TV
QLED TV의 'Q'는 양자점(quantum dot) 이다. 지름 수 나노미터짜리 반도체 알갱이 속에 전자가 갇혀 있다.
같은 물질인데도 알갱이의 크기만 바꾸면 색이 바뀐다. 자외선을 비추면 작은 알갱이는 파란빛, 큰 알갱이는 붉은빛을 낸다. 왜 그럴까? 이번 장의 핵심 공식 하나로 설명된다.
(사진: eFluor nanocrystals under UV, Travis Jennings, Wikimedia Commons, CC BY 3.0)
이번 장의 핵심 아이디어
구속 원리(confinement principle) :
파동을 유한한 영역에 가두면 양자화 된다 — 즉, 불연속적인 상태들만 허용되고 각 상태는 정해진 에너지를 갖는다.
- 끈에 묶인 파동이든, 전자의 물질파든 모든 파동 에 적용된다
- 갇힌 전자는 아무 에너지나 가질 수 없고, 에너지 준위(energy level) 위에만 있을 수 있다
- 준위 사이를 오갈 때 빛(광자)을 흡수하거나 방출한다
39.1 갇힌 전자의 에너지
끈의 정상파 복습 (16장)
무한히 긴 끈에는 어떤 진동수의 진행파(traveling wave) 든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길이 L인 끈의 양 끝을 고정하면 정상파(standing wave) 만 가능하다.
양 끝이 마디(node) 가 되어야 하므로, 반파장이 정수 개 들어가야 한다:
L=n2λ,n=1,2,3,…
양자수
허용된 각 정상파 상태의 변위는
yn(x)=Asin(Lnπx),n=1,2,3,…
- 정수 n이 상태를 구분한다 → n을 양자수(quantum number) 라 부른다
- 파동을 가두는 순간, 연속적이던 진동수가 불연속적 으로 바뀐다
물질파도 파동이다. 따라서 전자를 가두면 전자의 에너지도 양자화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번 장 전체를 관통하는 논리이다.
1차원 전자 트랩: 무한 퍼텐셜 우물
전자를 x축 위 길이 L 구간에 가두는 가장 단순한 모형:
- 0<x<L에서 퍼텐셜 에너지 U=0
- x<0, x>L에서 U→∞ (절대 넘을 수 없는 벽)
이를 무한 퍼텐셜 우물(infinite potential well) 이라 한다. 이상화된 모형이지만, 실제로 실험실에서는 전자 하나를 트랩에 가둬 몇 달씩 보관하며 정밀 측정을 하기도 한다.
갇힌 전자의 드브로이 파장
우물 벽에서 전자의 물질파는 마디 가 되어야 한다. 끈의 정상파와 똑같이:
λ=n2L,n=1,2,3,…
이 λ를 드브로이 파장(de Broglie wavelength) 으로 해석한다. 비상대론적 전자는 K=p2/2m이고, 우물 안에서 U=0이므로 전체 에너지는 E=K:
λ=ph=2mEh
이 두 식을 결합하면 허용되는 에너지가 나온다.
에너지 준위 유도
정상파 조건에서 운동량이 양자화된다:
p=λh=2L/nh=2Lnh
이를 E=p2/2m에 대입하면:
E=2m1(2Lnh)2=8mL2n2h2
En=(8mL2h2)n2,n=1,2,3,…
전자는 이 값들 사이의 에너지는 절대 가질 수 없다. n=1과 n=2의 중간쯤 되는 에너지는 허용되지 않는다.
에너지 준위 다이어그램
L=100 pm (원자 크기 정도)인 우물의 허용 에너지:
- n=1: 바닥상태(ground state) — 전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태
- n≥2: 들뜬상태(excited state) — n=2가 첫째 들뜬상태
- 에너지가 n2에 비례하므로 위로 갈수록 준위 간격이 벌어진다
예제 1: 가장 작은 에너지
L=100 pm인 무한 우물에 갇힌 전자가 가질 수 있는 최소 에너지는?
먼저 공통 인수 h2/8mL2를 계산한다:
8mL2h2=8(9.11×10−31 kg)(100×10−12 m)2(6.63×10−34 J⋅s)2
분자는 4.40×10−67, 분모는 7.29×10−50이므로:
8mL2h2=6.03×10−18 J
최소 에너지는 n=1일 때이므로:
E1=(6.03×10−18 J)(12)≈37.7 eV
갇힌 전자는 에너지 0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에너지 변화: 양자 도약
전자는 준위에서 준위로만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양자 도약(quantum jump) 또는 전이(transition)라 한다.
ΔE=Ehigh−Elow
- 올라가려면 외부에서 정확히 ΔE만큼 에너지를 받아야 한다
- 들뜬 전자는 오래 머물지 않고 곧 탈들뜸(de-excite) 하여 내려온다
- 내려오는 경로는 여러 가지 — 한 번에 점프하거나, 중간 준위를 거친다
광자의 흡수와 방출
전자가 빛으로 에너지를 주고받을 때, 광자(photon) 한 개의 에너지가 정확히 준위 차와 같아야 한다:
hf=λhc=ΔE=Ehigh−Elow
- 흡수(absorption) : 광자를 삼키고 위 준위로 점프
- 방출(emission) : 광자를 내놓고 아래 준위로 점프
- 광자 에너지가 어떤 ΔE와도 맞지 않으면 흡수 자체가 불가능
따라서 갇힌 전자가 주고받는 빛은 특정 파장들만 가능하다. 이것이 스펙트럼선의 기원이다.
예제 2: 양자 도약과 광자 파장
L=100 pm 우물의 전자가 바닥상태(n=1)에서 둘째 들뜬상태(n=3)로 점프하려면?
ΔE31=8mL2h2(32−12)=(6.03×10−18 J)(8)=4.83×10−17 J≈301 eV
이 에너지를 빛으로 흡수한다면 파장은:
λ=ΔE31hc=4.83×10−17(6.63×10−34)(3.00×108)=4.12×10−9 m=4.12 nm
내려올 때는 3→1 (4.12 nm), 3→2 (6.60 nm), 2→1 (11.0 nm)의 세 가지 방출이 가능하다.
39.2 갇힌 전자의 파동함수
파동함수
슈뢰딩거 방정식을 무한 우물에 대해 풀고, 벽에서 파동함수가 0이어야 한다는 경계 조건을 적용하면:
ψn(x)=Asin(Lnπx),n=1,2,3,…(0≤x≤L)
- 우물 밖에서는 ψn=0 (전자가 절대 나갈 수 없다)
- 끈의 정상파 yn(x)와 완전히 같은 꼴 — 갇힌 전자는 "정상 물질파"이다
- 진폭 A는 잠시 후 규격화(normalization) 로 결정한다
확률밀도
ψn(x) 자체는 측정할 수 없다. 물리적 의미를 갖는 것은 확률밀도(probability density) ψn2(x)이다:
p(x)=ψn2(x)dx=A2sin2(Lnπx)dx
- ψn2(x)dx = 위치 x 주변 폭 dx에서 전자가 검출될 확률
- 구간 x1∼x2에서 발견될 확률은 ∫x1x2ψn2dx
고전물리와 다른 점
고전적인 입자라면 우물 안 어디서나 같은 확률 로 발견되어야 한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답은 다르다.
n=2 상태를 보자:
- x=L/4, 3L/4에서 발견 확률 최대
- x=0, L/2, L에서는 발견 확률이 거의 0
우물 한가운데(L/2)에 검출기를 놓으면 n=2 전자는 거의 안 잡힌다. 입자라는 직관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파동 으로만 설명된다.
대응 원리
n이 커지면 어떻게 될까? n=15의 확률밀도:
봉우리가 촘촘해져 실질적으로 균일한 분포 처럼 보인다 — 고전물리의 예측과 같아진다.
대응 원리(correspondence principle) : 충분히 큰 양자수에서 양자물리의 예측은 고전물리의 예측과 부드럽게 이어진다. (닐스 보어)
규격화 — 진폭 A 결정하기
전자는 우물 안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으므로, 전 구간 확률의 합은 1이다:
∫−∞+∞ψn2(x)dx=A2∫0Lsin2(Lnπx)dx=1
변수를 y=nπx/L로 치환하면 dx=(L/nπ)dy이고, 적분 구간은 0→nπ:
A2nπL∫0nπsin2ydy=A2nπL[2y−4sin2y]0nπ=A2nπL⋅2nπ=A22L
A2L/2=1에서 A=2/L. 따라서:
ψn(x)=L2sin(Lnπx)
영점 에너지
왜 n=0은 안 될까? n=0을 넣으면 모든 x에서 ψ0(x)=0 — 우물 안에 전자가 없다 는 뜻이 되어 모순이다.
- 허용되는 최소 에너지는 E1=h2/8mL2>0
- 이를 영점 에너지(zero-point energy) 라 한다
- 갇힌 입자는 결코 정지할 수 없다 — 절대영도에서도!
L→∞로 우물을 넓히면 E1→0. 하지만 그러면 더 이상 갇힌 입자가 아니라 자유 입자가 된다. 구속이 있는 한 영점 에너지는 0이 될 수 없다.
예제 3: 왼쪽 1/3에서 발견될 확률
L=100 pm 우물의 바닥상태 전자를 왼쪽 1/3 구간(0≤x≤L/3)에서 발견할 확률은?
P=∫0L/3L2sin2(Lπx)dx
y=πx/L로 치환하면 구간은 0→π/3:
P=π2[2y−4sin2y]0π/3=π2(6π−4sin(2π/3))=31−4π3≈0.20
대칭성에 의해 오른쪽 1/3도 0.20이므로, 가운데 1/3에서 발견될 확률은 1−0.20−0.20=0.60. 바닥상태 전자는 가운데에 몰려 있다.
무한 퍼텐셜 우물 — 양자수 $n$과 우물 폭 $L$에 따른 $\psi_n$, $|\psi_n|^2$, 에너지 준위와 광자 방출·흡수
39.3 유한 우물 속 전자
현실적인 우물: 깊이가 유한하다
무한히 깊은 우물은 이상화이다. 실제 우물은 깊이가 유한한 값 U0이다. 이를 유한 퍼텐셜 우물(finite potential well) 이라 한다.
이제는 끈의 정상파 유비가 통하지 않는다 — 벽에서 파동함수가 꼭 0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슈뢰딩거 방정식(Schrödinger's equation) 을 직접 풀어야 한다:
dx2d2ψ+h28π2m[E−U(x)]ψ=0
벽 속으로 스며드는 파동함수
U0=450 eV, L=100 pm인 유한 우물을 풀면:
- 파동함수가 벽 안으로 침투(penetration) 하여 지수적으로 감소한다
- 고전물리로는 절대 못 가는 영역에서 전자가 발견될 수 있다 (38장의 터널링과 같은 현상)
- n이 클수록(에너지가 높을수록) 더 깊이 스며든다
유한 우물의 에너지 준위
파동이 벽으로 새어 나가면 그만큼 파장 λ가 길어진다. λ=h/2mE이므로 에너지는 낮아진다.
같은 L=100 pm에서 비교하면 (U0=450 eV):
| n | 무한 우물 | 유한 우물 |
|---|---|---|
| 1 | 37.7 eV | 27 eV |
| 2 | 151 eV | 106 eV |
| 3 | 339 eV | 233 eV |
| 4 | 603 eV | 393 eV |
- 유한 우물에는 유한 개의 속박 상태만 존재한다 (여기서는 4개)
- E>U0이면 전자는 갇히지 않고, 에너지는 비양자화(nonquantized) — 연속적인 아무 값이나 가능
예제 4: 유한 우물 탈출하기
U0=450 eV, L=100 pm 우물의 바닥상태(E1=27 eV) 전자를 광자 하나로 겨우 탈출시키려면 파장이 얼마여야 할까?
탈출에 필요한 최소 에너지는 U0−E1=450−27=423 eV이므로:
λ=U0−E1hc=(423 eV)(1.60×10−19 J/eV)(6.63×10−34)(3.00×108)=2.94 nm
파장 2.00 nm(더 큰 에너지)의 광자를 흡수하면? 광자 에너지는 hc/λ=622 eV. 탈출하고 남은 에너지는 자유 전자의 운동 에너지가 된다:
K=622−423=199 eV
탈출한 전자는 더 이상 갇혀 있지 않으므로 아무 에너지나 가질 수 있다.
39.4 2차원·3차원 전자 트랩
나노결정: 크기가 색을 결정한다
반도체를 나노미터 크기 알갱이(나노결정, nanocrystallite)로 만들면, 각 알갱이가 전자를 가두는 퍼텐셜 우물이 된다.
En=(h2/8mL2)n2에서 우물 폭 L이 작아지면 준위 간격이 커진다. 광자를 흡수하려면 문턱 에너지 Et 이상이 필요하므로, 문턱 파장은
λt=Etch
- 알갱이가 작을수록 → Et 증가 → λt 감소
- 문턱보다 긴 파장은 흡수되지 않고 산란 되어 우리 눈에 보인다
- 같은 CdSe 가루라도: 큰 알갱이는 빨강, 작은 알갱이는 노랑 으로 보인다
양자점: 인공 원자
양자점(quantum dot) 은 반도체 공정으로 만든 인공 전자 트랩이다. 원자처럼 불연속 에너지 준위를 갖기에 "인공 원자"라 불린다.
- 반도체 박막을 절연층 사이에 끼운 샌드위치 구조 — 가운데 층이 우물이 된다
- 전압으로 전자를 한 개씩 넣고 뺄 수 있다 — 갇힌 전자 수를 제어
- QLED 디스플레이 : 양자점 크기로 발광색을 정밀 조절 (작은 점 = 파랑, 큰 점 = 빨강)
- STM 탐침으로 금속 표면에 원자들을 원형으로 배열한 양자 울타리(quantum corral) 안에서도 전자 물질파의 물결무늬가 실제로 관측되었다
2차원 우물: 직사각 코랄
전자가 xy평면의 직사각형 영역(Lx×Ly)에 갇히면, 물질파가 두 방향 각각 에 대해 정상파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양자수가 두 개(nx, ny) 필요하다:
ψnx,ny=Lx2sin(Lxnxπx)Ly2sin(Lynyπy)
에너지는 각 방향에 따로 갇혔을 때 에너지의 합 이다:
Enx,ny=8mh2(Lx2nx2+Ly2ny2)
nx, ny는 각각 독립적으로 1,2,3,… 값을 가진다.
정사각 우물과 축퇴
Lx=Ly=L인 정사각 우물에서는
Enx,ny=8mL2h2(nx2+ny2)
(1,2)와 (2,1)은 서로 다른 상태 이지만 에너지는 같다. 이런 상태들을 축퇴(degenerate) 되었다고 한다. 뜻밖에도 (1,4) 상태(17)가 (3,3) 상태(18)보다 에너지가 낮다.
3차원 상자
3차원 직육면체 상자(Lx×Ly×Lz)에 가두면 양자수가 세 개:
Enx,ny,nz=8mh2(Lx2nx2+Ly2ny2+Lz2nz2)
- 차원마다 정상파 조건 하나씩 → 양자수 하나씩
- 정육면체(Lx=Ly=Lz)에서는 축퇴가 더 풍부해진다
- 광자 흡수·방출 규칙은 1차원과 동일: hf=ΔE
예제 5: 정사각 우물의 준위 차
정사각 코랄에 갇힌 전자의 바닥상태와 셋째 들뜬상태의 에너지 차는? (h2/8mL2 단위로)
낮은 준위부터 나열하면 (nx2+ny2) 값은:
- 바닥상태 (1,1): 2
- 첫째 들뜬 (1,2),(2,1): 5 — 둘째 들뜬 (2,2): 8 — 셋째 들뜬 (1,3),(3,1): 10
ΔE=10(8mL2h2)−2(8mL2h2)=88mL2h2
축퇴된 준위는 하나의 준위로 세는 것에 주의하자.
39.5 수소 원자
수소 원자는 자연이 만든 전자 트랩
지금까지는 인공 트랩이었다. 이제 자연의 트랩 — 수소 원자 를 보자. 전자는 양성자의 쿨롱 인력에 의해 갇혀 있다:
U(r)=−4πε0re2
- 3차원이고, 깊이가 유한하고, 벽이 r에 따라 서서히 변하는 트랩
- 20세기 초의 수수께끼: 수소는 가시광에서 딱 네 가지 파장 (656, 486, 434, 410 nm)만 방출한다. 왜?
- 그리고 전자는 왜 양성자로 끌려 들어가 붕괴하지 않는가?
보어 모형 (1913)
닐스 보어는 두 가지 (당시로선 근거 없는) 대담한 가정을 세웠다.
- 전자는 양성자 주위를 원운동 한다 (행성 모형)
- 각운동량이 양자화된다:
L=nℏ,n=1,2,3,…(ℏ=2πh)
이 모형은 수소의 에너지 준위는 정확히 맞혔지만, 그 외에는 거의 다 틀렸다. 그래도 역사적 출발점으로 따라가 볼 가치가 있다.
보어 반지름 유도 1: 뉴턴 제2법칙
원운동하는 전자에 작용하는 구심력은 쿨롱 힘이다. 반지름 방향으로 뉴턴 제2법칙을 쓰면:
4πε01r2e2=mrv2
각운동량 양자화 조건 L=mvr=nℏ에서:
v=mrnℏ
이제 v를 뉴턴 제2법칙 식에 대입하면 r만 남는다.
보어 반지름 유도 2: 궤도 반지름의 양자화
4πε0r2e2=rm(mrnℏ)2=mr3n2ℏ2
양변에 r3을 곱하고 정리하면 (ℏ=h/2π):
r=me24πε0n2ℏ2=πme2h2ε0n2=an2
a=πme2h2ε0=5.29×10−11 m≈52.9 pm
a를 보어 반지름(Bohr radius) 이라 한다. 전자는 이보다 안쪽 궤도를 가질 수 없다 — 원자가 붕괴하지 않는 이유(보어의 답).
에너지 양자화 유도
궤도의 역학적 에너지는 E=K+U:
E=21mv2−4πε0re2
뉴턴 제2법칙 식에서 mv2=e2/4πε0r이므로 K=e2/8πε0r:
E=8πε0re2−4πε0re2=−8πε0re2
여기에 r=an2=(h2ε0/πme2)n2을 대입하면:
En=−8ε02h2me4n21,n=1,2,3,…
수소의 에너지 준위: −13.6 eV
상수 부분을 계산하면:
8ε02h2me4=2.18×10−18 J=13.6 eV
En=−n213.6 eV,n=1,2,3,…
- E1=−13.6 eV (바닥상태), E2=−3.40 eV, E3=−1.51 eV, …, E∞=0
- 에너지가 음수 : 속박 상태라는 뜻. E≥0이면 전자가 풀려나 이온화(ionization) 된다
- 놀랍게도 슈뢰딩거 방정식을 제대로 풀어도 같은 En 이 나온다 — 보어의 행운
수소 스펙트럼: 리드버그 공식
준위 사이 전이에서 hf=ΔE이므로, f=c/λ와 En 공식을 결합하면:
λhc=Ehigh−Elow=8ε02h2me4(nlow21−nhigh21)
양변을 hc로 나누면:
λ1=R(nlow21−nhigh21),R=8ε02h3cme4=1.097×107 m−1
R는 리드버그 상수(Rydberg constant) 이다. 수소가 내고 삼키는 모든 빛의 파장이 이 한 줄에 담겨 있다.
스펙트럼 계열
아래 준위(nlow)가 어디냐에 따라 스펙트럼선들이 계열(series) 로 묶인다.
| 계열 | nlow | 파장 범위 | 영역 |
|---|---|---|---|
| 라이먼(Lyman) | 1 | 91.1–122 nm | 자외선 |
| 발머(Balmer) | 2 | 365–656 nm | 가시광 |
| 파셴(Paschen) | 3 | 820–1875 nm | 적외선 |
각 계열의 최단 파장을 계열 한계(series limit) 라 한다 (nhigh=∞).
수수께끼의 해결: 발머 계열
nlow=2로 두고 nhigh=3,4,5,6을 넣어 보자:
- 3→2: λ1=R(41−91)⇒λ=656 nm (빨강)
- 4→2: λ=486 nm (청록) — 5→2: λ=434 nm (파랑) — 6→2: λ=410 nm (보라)
정확히 실험에서 관측된 네 가지 가시광 파장이다! 수십 년의 수수께끼가 공식 하나로 풀렸다.
형광등·네온사인·나트륨 가로등의 색도 같은 원리 — 각 원소 고유의 준위 구조가 고유의 스펙트럼을 만든다. 형광(fluorescence) 은 높은 에너지 빛(자외선)을 흡수한 뒤 여러 단계로 나눠 내려오며 가시광을 방출하는 현상이다.
슈뢰딩거가 답한 수소 원자: 양자수
수소 원자를 슈뢰딩거 방정식으로 제대로 풀면, 상태 하나를 지정하는 데 양자수 세 개 가 필요하다 (3차원이므로).
| 기호 | 이름 | 허용값 |
|---|---|---|
| n | 주양자수 | 1,2,3,… |
| ℓ | 궤도 양자수 | 0,1,2,…,n−1 |
| mℓ | 궤도 자기 양자수 | −ℓ,−(ℓ−1),…,+(ℓ−1),+ℓ |
- 에너지는 n만으로 결정: En=−13.6/n2 eV → 같은 n의 상태들은 축퇴
- 바닥상태(n=1)는 ℓ=0, mℓ=0: 각운동량이 0 이다. L1=ℏ라 했던 보어 모형은 여기서 틀렸다
바닥상태 파동함수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어 규격화한 수소 바닥상태의 파동함수는:
ψ(r)=πa3/21e−r/a(a=52.9 pm)
- 각도에 무관하고 r에만 의존 → 구대칭(spherically symmetric)
- ψ2(r)dV = 부피 요소 dV에서 전자가 검출될 확률
- 전자는 궤도를 도는 것이 아니라, 확률 구름으로 퍼져 있다
반지름 r 근처에서 발견될 확률을 보려면 방사 확률밀도 가 필요하다.
방사 확률밀도 P(r) 유도
반지름 r과 r+dr 사이의 얇은 구 껍질을 부피 요소로 잡으면:
dV=4πr2dr
껍질에서 발견될 확률 P(r)dr=ψ2(r)dV이므로:
P(r)=ψ2(r)⋅4πr2=πa31e−2r/a⋅4πr2
P(r)=a34r2e−2r/a,∫0∞P(r)dr=1
r2 (껍질 부피 증가)와 e−2r/a (밀도 감소)의 경쟁이 봉우리를 만든다.
P(r)의 최댓값은 r=a
미분해서 0이 되는 지점을 찾자:
drdP=a34(2re−2r/a−a2r2e−2r/a)=a48r(a−r)e−2r/a=0
r=a에서 최대. 전자가 가장 잘 발견되는 거리가 정확히 보어 반지름 a=52.9 pm이다. 보어의 "궤도 반지름"은 양자역학에서 "최빈 거리"로 의미가 바뀌어 살아남았다.
예제 6: 라이먼 계열의 파장
(a) 라이먼 계열에서 에너지가 가장 작은 광자의 파장은? 가장 작은 점프인 2→1이다:
ΔE=E2−E1=(−3.40)−(−13.6)=10.2 eV
λ=ΔEhc=(10.2)(1.60×10−19)(6.63×10−34)(3.00×108)=122 nm
(b) 라이먼 계열 한계는? nhigh=∞이므로:
λ1=R(121−∞21)=R⇒λ=R1=91.1 nm
둘 다 자외선 영역이다 — 그래서 라이먼 계열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Review & Summary
핵심 개념
- 구속 원리 : 파동(물질파 포함)을 가두면 에너지가 양자화된다
- 무한 우물 : En=(h2/8mL2)n2, ψn=2/Lsin(nπx/L)
- 광자 흡수·방출 : hf=hc/λ=ΔE — 준위 차와 정확히 같아야 한다
- 유한 우물 : 파동함수가 벽에 침투 → 준위가 낮아지고 유한 개만 존재
- 2·3차원 트랩 : 차원마다 양자수 하나씩, 같은 에너지의 다른 상태 = 축퇴
- 수소 원자 : En=−13.6/n2 eV, 스펙트럼은 리드버그 공식으로
핵심 공식
| 개념 | 공식 |
|---|---|
| 무한 우물 에너지 | En=8mL2h2n2 |
| 규격화된 파동함수 | ψn(x)=2/Lsin(nπx/L) |
| 광자 전이 조건 | hf=hc/λ=ΔE |
| 2차원 우물 | E=8mh2(nx2/Lx2+ny2/Ly2) |
| 수소 에너지 준위 | En=−8ε02h2n2me4=−n213.6 eV |
| 리드버그 공식 | λ1=R(nlow21−nhigh21) |
기억할 것 : 보어 반지름 a=52.9 pm — 바닥상태 수소에서 전자가 가장 잘 발견되는 거리이며, P(r)=(4/a3)r2e−2r/a의 봉우리이다.